제7회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정치 지형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의 양강 대결로 치러졌다. 선거 두 달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 속에 치러진 당시 선거 결과, 17개 광역 시·도지사 중 새누리당은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9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총 226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117곳,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친박(親朴) 핵심 인사에 대한 인적 청산의 칼을 빼들었다. 홍 대표가 청산 대상으로 삼은 표적은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이다. 홍 대표가 지난 정부에서 ‘친박계의 맏형’ ‘친박 실세’로 꼽혔던 서·최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서·최 의원은 “퇴진해야 할 사람은 홍 대표”라며 곧바로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동지들과 함께 홍 대표 퇴진을 추진하겠다”며 친박계 규합을 통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둘 중 어느 한쪽이 당을 나가야 끝날 이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黨籍) 정리 문제에 시동을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을 한국당에서 내보내는 출당(黜黨)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 창당을 주도했고 2012년 새누리당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나서 당선됐었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돼 구속수감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지금도 당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1호 당원’이란 상징적 존재였던 박 전 대통령을 출당하는 건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 선언이다. 박 전 대통령의 1심 형사재판 선
자유한국당이 지난 7월 3일 홍준표(63) 전 경남지사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홍 대표는 7·3 전당대회에서 원유철(5선)·신상진(4선) 의원을 제치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65.7%를 득표했다. 당원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득표율은 72.3%였다. 특히 당대표와는 별도 선거를 통해 총 5명(청년 최고위원 1명 포함)을 뽑은 최고위원 경선에선 이철우, 류여해 등 친홍(親洪)계 인사를 1·2위로 당선시켰다. 이·류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때 한국당 선대위
자유한국당이 지난 6월 9일로 대선에 패배한 지 한 달을 맞았다. 이명박 대통령 이후 9년간 집권해온 한국당은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됐다. 의석 수 107석의 제1야당으로 자리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새 리더십을 세우지 못한 채 침체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 패배 후 미국에 체류하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지난 6월 4일 귀국하면서 한국당의 당권(黨權) 경쟁이 본격화됐다. 오는 7월 3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홍준표 전 지사가 출마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한국당의 차기 당권 싸움은 ‘홍준표냐 아니냐’의 구도로 진행될 공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지 91일 만이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5년 임기를 11개월가량 남기고 권좌에서 중도 하차한 박 전 대통령 앞에는 이제 검찰 수사가 기다리고 있다. 검찰이 그를 기소할 경우 앞으로 법원에서 재판도 받게 된다. 권력을 잃은 박 전 대통령은 이대로 계속 어둠의 터널로 떠밀려 갈까, 아니면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까.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파면 결정 이틀 만인 지난 3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지난 12월 27일 집단 탈당을 결행하며 ‘보수 혁신’의 깃발을 들었다. 이들이 탈당 직후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최순실 사태로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8일 만에 집권 여당이 쪼개진 것이다. 1990년 민정·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合黨)으로 민주자유당이 출범한 이후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져온 거대 보수당이 26년 만에 붕괴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28석에서 99석으로 쪼그라들면서 더불어민주당(121석)에 원내 1당 자리를 내주고
“예측불허 상황이 됐다. 하지만 반기문의 정치 참여 의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12월 말 퇴임을 앞둔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의 핵심 측근이 최근 국내 정치권 인사에게 한 말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내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요동치면서 반 총장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놓고 일각에서 회의론이 제기되는 데 대한 답변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반 총장의 의지를 궁금하게 할 정도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전후 그의 출마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상황이 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 총장 대선 출마의 레드카펫이 될
“종이박스로 쌓아올린 정권이었다.”최순실(60)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정권이 초토화한 상황을 빗대 새누리당의 한 친박(親朴)계 의원이 한 말이다. 큰바람이 불면 날아가고 조그만 외력(外力)에도 찌그러지는 종이박스로 쌓아올린 것처럼 현 정권의 친박세력이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민적 분노에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치적 가치나 철학을 중심으로 뭉친 게 아니라 ‘박근혜 브랜드’를 추종하며 폐쇄적인 계파 이익을 추구해온 친박계의 한계가 최순실 사태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주류 일각에서 탈당
새누리당 이정현(58·3선) 대표는 지난 8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 강당에서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났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당직자 월례 조회 자리였다. 강당에 들어선 이 대표는 당직자들을 둘러보더니 “우리 빙 둘러앉읍시다. 의식이나 절차를 생략하고 앉아 봅시다”라고 입을 뗐다. 그러고선 단상 앞에 서지 않고 양복 상의를 벗더니 간이의자를 끌어다가 당직자들이 있는 쪽에 앉아버렸다. 이 대표는 월례 조회가 시작되자 당직자들에게 “오늘은 여러분을 아우님이라 부르겠다”며 “여러분은 동지”라고 했다. “앞으로 나에게 (지나치게)
4·13 총선 패배로 흔들거리는 새누리당을 이끌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8·9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해온 후보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면서 집권 여당의 당권(黨權)의 향방을 놓고 한판 싸움이 시작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정권 임기 후반 집권당의 역학 구도는 물론 여권의 차기 대선 구도도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여권 주류인 친박(親朴)계를 대표해온 최경환 의원이 지난 7월 6일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대표 경선 레이스
“두 달 동안 몇 차례 샅바를 당겨봤는데 만만치 않다.”새누리당 친박(親朴)계 한 의원이 정진석(56) 원내대표에 대해 평한 말이다. 이 말에는 최근 정 원내대표를 바라보는 친박계의 당혹감과 불만이 뒤섞여 있다. 당내 압도적 다수파인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에 선출된 그가 지난 6월 16일 친박계가 결사반대해온 유승민 의원 복당을 비대위가 전격 승인하는 과정을 주도했기 때문이다.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3일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당선자 122명 중 1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선에서 69표를 얻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 선
4·11 총선에서 단독 과반(152석)을 달성한 새누리당의 승리를 이끌어낸 주역 중 한 명으로 김무성(61) 의원을 꼽는 데 새누리당 내에선 별다른 이견이 없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親盧) 인사들이 영남권 공략을 위해 대거 출마한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40개 선거구 중 36석을 달성한 데는 공천을 스스로 포기하고 선거 지원에 발벗고 나선 김 의원의 공이 컸다는 것이다.당내에선 김 의원이 PK 지역뿐 아니라 전체 총선 판도를 바꾼 역할까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3월 12일 당 공천위가 자신
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 4월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내 계파 모임에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계 최대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였다. 친이 주류 의원 65명이 속해 있는 ‘함께 내일로’ 회원들이 이 장관을 초청한 형식의 자리였지만, 정치권에선 이 장관이 4·27 재보선을 앞두고 계파 결속 작업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많이 나왔다. 현역 의원이기도 한 이 장관도 이 모임의 회원이다.이 자리 이후 20여일이 지난 5월 11일, ‘함께 내일로’에 속한 장제원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은 이 모임의 해체를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지난 3월 22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수뢰사건 재판의 현장검증이 열렸다. 총리의 거주 및 집무 공간인 공관에서 벌어진 초유의 일로 법원과 검찰·변호인, 언론 앞에서 뇌물이 오가는 장소로 활용됐는지를 공개 검증 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이날 현장검증은 총리 비서진과 경호원, 의전요원 등이 붐비는 총리 공관에서 이들의 눈을 피해 과연 뇌물이 오가는 ‘검은 거래’가 가능한지가 집중 검증 대상이 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주관으로 진행된